사람들은 그를 **'디젤집시'**라고 불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끝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인 트럭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다시 본 KBS 다큐를 보며, 저는 트럭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구안와사가 바꾼 인생
최창기 씨는 한국에서 사업과 사회생활을 하던 중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를 겪었습니다.
몸이 아픈 것도 힘들었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스트레스는 더 큰 상처였습니다.
그는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북미로 떠났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다시 시작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길 위에서 다시 찾은 자유
북미에서 선택한 직업은 장거리 트럭 운전사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보름 동안 약 1만 2천km를 달렸습니다.
1년에 약 25만km,
14년 동안 350만km가 넘는 거리를 달린 베테랑이 되었습니다.
운전석은 그의 일터였고,
트럭은 침실과 부엌, 그리고 집이었습니다.
가장 든든한 동료, 돌쇠
긴 여정에는 언제나 반려견 돌쇠가 함께했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함께 길을 달리고,
휴게소에서는 함께 산책했습니다.
말은 하지 못했지만 가장 오래 함께한 가족이었습니다.
끝없는 고속도로에서 돌쇠의 존재는 외로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북미의 사계절을 달렸습니다
그의 길은 늘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끝없는 사막을 지나고,
로키산맥의 눈길을 넘고,
강풍과 폭우를 견디며 화물을 운반했습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달렸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디젤집시를 기억할까
그는 유명한 연예인도 아니었고,
거대한 성공을 이룬 사업가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그를 기억합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성공만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좁은 트럭 안에서 밥을 먹고,
혼자 잠들고,
물류창고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고,
가족이 그리운 마음까지 숨기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편집보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영상을 보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유튜브 '디젤집시'
그는 **'트럭커 디젤집시의 Vlog'**를 운영하며 길 위의 일상을 기록했습니다.
북미 트럭커의 현실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평범한 하루를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구독자들은 그의 영상을 통해 여행이 아닌 삶의 무게를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이별
2020년,
최창기 씨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구독자와 시청자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의 영상에는 "편히 쉬세요", "아직도 생각납니다"라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영상을 보며 여전히 그의 목소리와 웃음을 기억합니다.
최근에도 이어지는 기억
KBS 다큐와 유튜브 영상은 지금도 꾸준히 다시 시청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청자들은 그의 삶을 처음 만나고,
예전 구독자들은 다시 영상을 보며 그를 추억합니다.
그가 남긴 기록은 단순한 브이로그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다큐를 보며 든 생각
방송을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았느냐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디젤집시는 거창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오늘도 운전대를 잡고,
가족을 위해 길을 달렸을 뿐입니다.
마무리
디젤집시는 북미 대륙을 달린 트럭커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유는 트럭 때문이 아닙니다.
병으로 삶이 무너졌지만 다시 일어섰고,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으며,
가족을 위해 묵묵히 길을 달렸고,
그 평범한 하루를 있는 그대로 사람들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사람은 성공해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냈을 때 오래 기억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젤집시 #최창기 #북미트럭커 #KBS다큐 #트럭커브이로그 #돌쇠 #장거리트럭 #휴먼다큐 #인생이야기 #구안와사 #오래기능하는삶 #티스토리
'휴먼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길가에 쌓인 초록 가방, 그 뒤에는 어떤 하루가 있었을까 (0) | 2026.07.17 |
|---|---|
| 20살 유학생, 5일 만에 청혼, 그리고 9명 대가족의 맏며느리… 대만 며느리 황의순 씨 이야기 (0) | 2026.07.07 |
| '너는 내 운명'… 사랑은 함께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곁을 지켜주는 것이었습니다 (0) | 2026.06.30 |
| 미국 대륙을 달리는 트럭커 부부, 벌금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 잃는 일 (0) | 2026.06.30 |
| 충주 반숙 칼국수 맛집 어디? 40년 노포 대박 칼국수의 비밀 (0) | 2026.06.29 |